0. 일단 내가 셀프 응꼬 왁싱을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 간략히 설명해볼께.
나는 이전에 브라질리언 왁싱을 1회 경험해본 남자야. 왁싱 후기도 많고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에 한번쯤 해보고 싶었어. 완전 브라질리언은 아니고 앞쪽은 역삼각형 모양 라인만 다듬고 숱만 정리했어.
처음이라 생각해못했던 상황인데, 뒤쪽도 같이 해주었어. 알고보니 응꼬 쪽은 당연히 포함되는 부분이었다는 사실. 30분 정도되는 시간 동안 진행되는 왁싱이 처음에는 정말 아프긴한데 못참을 정도는 아니였고, 뭐랄까 오히려 너무 어색하고 부끄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어.
왁싱의 장점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우면서 만족했던 부분은 압도적으로 응꼬털 왁싱후 청결한 느낌이었어. 사실 왁싱은 보이는 부분을 제모하는 목적이 큰 것이고, 보이지 않는 부분의 털에 대해서는 사실 별 다른 기대가 없어보이지..근데 정말 응꼬털을 왁싱한 뒤 느낌은 쉽게 말해 난 그동안 더러웠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털 “없음”의 주는 청결함의 느낌이 매우 만족스러웠고, 브라질리언 왁싱의 필요성은 딱히 느끼지 못했는데 응꼬털은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정말 다시 그쪽의 털이 자라날수록 그러한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높아졌어. 뭔가 뒤쪽이 예민해진 느낌이랄까? 털이 없어져서, 뭔가 처음 느껴보는 듯한 오른쪽 궁데이와 왼쪽 궁뎅이의 깊숙한 부분의 살과 살이 맞닿는 느낌.. 그 느낌이 털이 다시 자라게 되면서 자꾸 사라지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그곳을 휴지로 닦을때도 뭔가 완전히 깨끗하지 못함이 볼수는 없지만 지꾸만 연상되는 상황이 지속되었지.
그런데 왁싱을 또 하러가지니 여러가지 고민이 생겼어. 일단 비용 문제.. 보통 왁싱샵이 첫회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할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가격이 처음 했을때보다 높은 가격으로 하는 구조가 많은 듯해. 나는 처음 했을때는 8만원인가 했는데, 그게 50% 할인된 가격이라고 했었어. 그렇다면 2번째 갈때는 16만원을 내야되는데 8만원이야 호기심도 있었고 10만원 언더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갔지만 16만원은 뭔가 다른 느낌이고 실제 경험을 해보니 오히려 고민이 되는 비용, 솔직히 너무 비싸다라는 느낌이 강하지.
다만, 응꼬만 하는 경우는 샵에 따라서 3~4만원으로 별도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있어 보여. 근데 모든 샵은 아닌것 처럼 보이고, 일부 샵에서만 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응꼬는 또 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하긴 했는데 3~4만원이며 해볼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하긴해.
그러나 더 문제는 개인적으로 그 상황.. 남자가 응꼬털만 왁싱하는, 그것도 여자 왁싱사에게 왁싱 받는 상황이 너무너무 불편하게 생각되어서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너무너무 고민이 되었어.
인터넷에 왁싱 후기들 보면 므흣한 19금 얘기들도 많고 해서 남자들이 호기심반 기대반 하면서 왁싱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나도 전혀 모르는 상황은 아닌데, 내가 왁싱을 실제 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정말 불편한 분위기에다가 마치 내가 잠재적 범죄자가 된듯한 느낌, 경계심을 알게모르게 느낀다는 거야. 내가 과도하게 예민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보통 왁싱샵은 1인샵 같은데가 많은데 여자 왁싱사들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히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해. 직업적인 측면에서 뭐가 문제냐라고 할수도 있지만, 처음 왁싱은 그렇다고 해도 두번째는 정말 많은 고민이 되더라고. 이게 맞나 싶은 마음.
그래서 ‘셀프 왁싱‘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사실 왁싱의 주요 관심대상은 여자들이 많고 또 응꼬털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없는 상황. 왜냐면 응꼬털 자체가 모두가 공유하는 상황은 아니고 사람by사람이기 때문에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여자들은 별로 문제 없고 보통 남자들 중에 응꼬털이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 상황으로 보였어.
사실 남자가 응꼬털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이걸 결코 알수 없잖아. 얼마나 많은 남자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할지 정말 알 수 없지. 누가 다른 사람의 거기에 털이 있는지를 알수 있어?? 목욕탕을 가도 앞쪽만 보이지 꽁꽁 숨겨진 거기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러니 이런 얘기, 이런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상황인듯 해.
1. 엄청 고민을 한 끝에 혼자서 해보기로 했어. 일단 쿠팡이나 네이버쇼핑에서 왁싱크림을 찾아봤는데, 의외로 제품이 여러가지가 있고 가격대도 다양한데, 생각보다 왁싱크림의 가격대가 높지가 않았어. 보통 왁싱크림의 가격은 1~2만원대였는데 저렴한 제품은 1만원 이하의 상품도 여러개가 있지.
문제는 수 많은 제품 중 “남성” 그리고 “응꼬” 왁싱크림을 골라야하는데, 일단 남성 왁싱 또는 남성 셀프왁싱으로 검색해보면 남성용 제품이 일부 검색은 됨 그런데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음어. 남성의 털이 여성보다 좀 드세기 때문에 뭔가 더 강한 기능의 제품일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는데, 일단 더 중요한 것은 “응꼬”용 제품을 찾아야 하는거야.
근데 이건 일단 없음. 어쩌면 당연한 것인가? 응꼬만을 위한 제품은 검색에 걸리는 것은 없어서 일단 제품중에 민감한 부분에 대해 언급한 일부 제품들을 검색해보았어. 참 애매한 것이 정확히 응꼬를 언급하거나 한 것은 없는데 제품 설명으르 보면 민감한 부분 등에 대한 언급 관련해서 간접적으로 또는 비유적으로 설명한 일부 내용이 있긴 한데 이것이 정말 그 부분을 말하는지는 아주 애매해. 사실 왁싱을 하는 부분 자체가 매우 은밀한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게 제품이 설명하는 바와 일치하는지는 사실 보기 나름인듯 보여.
결론적으로 나도 특정 제품을 구입했는데, 사실 크게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임. 대신 중요한 것은 어쩌면 왁싱크림 제품 자체라기 보다는 그 사용법과 왁싱후 처리에 대한 방법일 듯함. 그리고 내가 정확히 해주고 싶은 것도 왁싱후 관리법에 대한 것이기도 해.
3. 순서는 매운 간단함.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순서이고 시간과 인내심만 있으면 문제 없이 할 수 있으니 매우 간략히 설명하고 간단한 설명과 매우 중요한 팁을 공유할께.
일단 왁싱크림을 산야지. 쿠팡 검색하면 제모 크림 수도 없이 검색되는데, 내가 여러가지 제품을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별반 차이 없을 것으로 보여. 내가 구매한 제품은 1만원대 제품인데, 제품 설명상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긴해
응꼬를 깨끗이 씻고 말린 다음 가장자리부터 중앙부위까지 접근하면서 조심히 바르고 펴줘야해. 중요한것은 공간확보인데, 다리를 최대한 벌려서 공간을 확보한다음 천천히 발라주는게 좋을 듯해. 가장 중심에는 털이 없기 때문에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털이 있는 부위에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순서일듯.(내꺼니깐 절대 더러움을 느끼지
말기)
그리고 5-10분 정도 기다려. 이때 약간 피부에 따끔함이 느껴지는데 못참을 정도는 전혀 아니야. (왁싱의 따가움에 비하면 1/10도 안됨) 근데 10분까지는 필요없을 듯 하고 5-7분이면 충분할 것 같아.
크림을 바른 부위를 손끝 또는 손톱으로 비벼주면서 응꼬털이 빠지는 것을 확인해. 크림 셀피왁싱의 원리는 크림을 바른 부위의 털이 신기하게도 그냥 빠지는 원리인데 사실상 털이 끊어지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인듯하고 손으로 털 위 피부를 지나가면서 털이 쉽게 빠지게 되는데, 안빠진 털은 손톱으로 긁어내듯 하면 거의 빠지게 돼.
이러면 대략 그 부위에 털들이 거의 없어짐을 직접 손끝으로 확인 가능해. 다만 일부 털이 남아 있을 수는 있는데 완전히 없애려고 더 하는 것 보다 그냥 마무리하는 게 나을듯해. 왜냐하면 왁싱크림 설명서 보면 가급적 10분을 넘겨 크림을 바르지 말라고 하는데, 남은 털을 제모할려고 크림을 더 바르고 시간이 지체되면 그 따가움이 계속되고 피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아.
4. 이런 과정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들이고 이제 진짜로 중요한 팁을 알려줄께.
끝나고 일반 로션을 발라도 따가움이 2-3일 지속될 수 있어 상당히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왁싱 끝나고 그 부위에”바셀린“을 바르는 것이야
무우조건 바셀린을 발라.. 이것만이 당신의 평온한 하루를 보장하는 최선의 선택임을 확신할 수 있어. 제일 조그만 사이즈의 바셀린 사면 충분함. 일주일 내내 바른다는 생각으로 발라보면 딱히 불편함 못 느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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